스스로 자기 작품의 요체와 제작 과정, 영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영화-강의다. 키아로스타미가 체리의 맛의 후반부에 등장했던 굽이치는 산길과 텐에 등장했던 테헤란 시내를 직접 운전하면서 10가지의 주제를 이야기한다. 10개의 강의 주제 중 가장 경청할 만한 부분은 2장의 카메라다. 작업실 화재사건으로 체리의 맛 봄의 기후에 해당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유실한 그는 다음해 봄까지 기다릴 수 없어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한 뒷이야기 장면과 남아있는 러시 필름을 혼합해 에필로그 부분을 완성했다. 이를 계기로 디지털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ABC아프리카, 텐, 파이브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게 된다. 키아로스타미는 디지털 카메라의 가능성을 전제로 주제, 대본, 로케이션/세트, 음악, 배우, 감독 등 나머지 8가지 테마를 주제로 자신의 영화적 경험 및 해당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일반적인 사고를 피력한다. 9장 감독에서 등장하는 텐과 결부된 키아로스타미의 단상은 앞으로 그가 지향해 나갈 영화적 지향점을 설명해 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