필립 킴벌리 경은 영국 첩보(S.I.S. 일명 M.I.6)의 대장이자 영국 내에서도 장래가 촉망되는 인물이다. 하지만 사실 그는 몰래 소련과 내통하고 있는 스파이였다. 이 일이 탄로나자 킴벌리는 소련으로 망명하여 KGB의 보호 감호 속에 십여 년을 지낸다. 그러던 어느 날, KGB는 그를 강제로 성형수술시켜 세르게이 쿠즈민스키라는 새로운 인물을 만들고, 킴벌리는 간경화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만든다. 쿠즈민스키라는 주 영소대사관 상무관으로 신분을 위장한 그는 영국에 부임하여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로 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