맨하탄에 사는 17살 리사, 모자 쇼핑을 나갔다가 거리에서 자신이 찾던 디자인의 모자를 쓴 버스 운전자를 발견하고 바디 랭귀지를 주고받는다. 운전 중이던 버스 기사는 리사를 신경쓰다가 신호를 보지 못하고 보행자를 치는 사고를 내고, 버스에 치인 여성은 죽게 된다.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끔찍한 사고의 간접적인 유발 요인이자 목격자가 된 리사는 경찰에게 버스 기사의 과실을 축소시키는 거짓 진술을 하고 이내 후회에 빠진다. 죄책감으로 황폐해진 그녀는 가족, 친구, 선생님,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잔인하게 괴롭히기 시작한다. 그런 그녀에게 마주해야 하는 한 가지 진실이 있다. 어린 청년의 이상이 현실과 타협이라는 어른 세계의 룰을 만나 무너지는 과정에 있다는 것.